지난해 8월 22일, 경기도 부천시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했다. 송근석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이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어쩌다 불이 난 건지, 여러 차례 신고를 했는데도 구조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 과정에 공공의 책임은 없는지… 의문점이 많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수소문 끝에 다른 희생자 가족들의 연락처를 구했다. 9월 4일,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호텔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을 제외한 소방당국, 부천시에는 책임이 없다고 발표했다. 유가족모임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참사 당시 소방이 구조에 실패한 이유, 지자체의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 및 관리 미흡 문제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가족모임은 국가배상소송을 준비 중이다. 사고 당일 소방의 에어매트 사용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조를 위해 고가사다리차를 전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소송을 통해 밝혀보려고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송근석 공동대표는 코트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단 1%라도 국가의 책임을 밝힐 수 있다면 승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이 밝히지 못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유가족들은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취재:
김주형 기자 jhy@c-watch.org
최윤정 기자 yoon@c-watch.org